2015. 5. 30. 23:33


야마토나데시코 (やまとなでしこ, 2000)




2000년대 초반, 그러니까 내 중학교 시절 일명 일드, 일본드라마 열풍이 불었더랬다.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과 함께 봤던 '고쿠센'으로부터 시작해서 온갖 일드를 섭렵하기 시작했다.

재밌는 일드 골라보겠다고 열심히 검색하고, 그러면서 아는 배우가 늘어나고, 그렇게 챙겨보게 된 배우들이 여럿 있는데,(기무라 타쿠야...♥) 여배우 중 내가 가장 사랑하게 된 배우가 마츠시마 나나코다. 



▶ 야마토나데시코 오프닝 - MISIA "Everything"

    (ㅠㅠㅠㅠㅠ예뻐요 언니ㅠㅠㅠㅠㅠㅠㅠ 하다 못해 OST도 짱좋음....) 



지금은 모르겠고, 옛날에 한창 쟈니스 프로덕션의 꽃미남으로 이름을 날렸던 타키자와 히데아키(맞나.. 풀네임이 자세히 기억이 안남...)와 함께 나온 '마녀의 조건'과 우리나라에서도 얼마전에 리메이크되었던 '가정부 미타', 그리고 '꽃보다 남자'에서도 주인공 도묘지 츠카사의 누나인 츠바사로 나왔고, 한창 전성기 때는 앙케이트 인기 조사에서 탑을 놓치지 않았던 일본의 탑여배우 중 하나다.

170cm이 넘는 늘씬한 키에 아름다운 얼굴, 목소리, 말투....♥ 

(난 나나코보다 일본어를 예쁘게 말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단호))


배우 설명은 이쯤 하고, 본론인 드라마로 들어가면


야마토나데시코. 직역하면 일본의 패랭이꽃이라는데, 요조숙녀? 현모양처?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 드라마를 보게 된지 벌써 10년도 넘었고 그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수많은 드라마를 접했음에도 이 '야마토나데시코'를 잊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 돈만 밝히는 속물적인 여자가 가난하지만 성실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며 변하게 되는 그런 뻔하디 뻔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나나코가 예쁘고, 나나코가 아름답고, 나나코 목소리가 예쁘고, 나나코 말투도 예쁘고.


...... 


뭐 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 드라마의 엔딩 때문이다.




"私には見えるんです。


十年後も二十年後もあなたの側に私がいる。


あなたといると私は幸せなんです."


"나에게는 보여요.

 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당신의 옆에는 내가 있어요.

 당신과 함께 있으면 나는 행복할거에요."

- 11화 중


여주인공 사쿠라코(마츠시마 나나코)가 오스케(츠츠미 신이치)에게 하는 대사.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후 뉴욕에서의 소소하지만 따뜻한 그들의 일상. 

이 때의 사쿠라코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반짝거렸고 그 모습이 너무나도 예뻐서, 

이제 행복한 연인들의 모습을 떠올리라면 나도 모르게 너무나도 당연히 야마토나데시코의 에필로그 장면을 떠올리게 되어버렸다.

 

나도 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당신의 옆에 있을 내 모습이 보인다고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당신과 함께 있으면 나는 행복할 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만한 누군가가 어서 생겼으면.

아마 적어도 4번은 정주행한 것 같은데, 또 보러가야겠다. 아 고화질 블루레이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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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TH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