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30. 21:54



PM2 @세종문화회관



2015년. 보아의 데뷔 15주년 기념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 한다는 소리에 바로 티켓 예매.

이 언니는 최고다. 다른 말 필요 없다. 최고다.ㅠㅠㅠㅠ

2000년, 그러니까 내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 마치고 개학날 학교에 갔더니 학교가 술렁였던 기억이 난다.

여름방학 동안 잠깐 캐나다에 어학연수 다녀왔던 터라 한국 사정을 잘 몰랐는데, 한국에 없던 사이 우리 또래의 여자아이가  ID:PEACE B라는 노래로 처음 데뷔해 정말 엄청나게 욕을 얻어먹는 걸 보고 난 처음엔 뭣도 모르고 괜히 백안시했던 것 같다.

그러다 후속곡 'SARA' 무대를 우연히 음악방송에서 처음 봤는데, 그대로 폴인러브♥

아니 너무 예쁘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언니를 더욱 더 좋아하게 됐던 계기는, 어느 무대에선가 최악의 컨디션으로 곧 쓰러질 거 같은 몸상태로 거의 울면서도 결국 무대를 끝마치고 내려가는 그 엄청난 정신력을 보고나서였다.

그 프로정신. 나하고 얼마 나이차이도 안나는 어리디 어린 예쁘장한 여자애가 투정도 없이 그런 프로의식을 보여주는 게 너무 신기하고 존경스러워서 그 때부터는 정말 난 이 여자로부터 벗어날 수 없겠구나 생각했더랬다.

그 이후부터 이 언니는 평생 나의 롤모델 찜콩!!


내 기대에 걸맞게 이 언니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무대를 꾸몄고,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뭐 빠지는 거 하나 없이, 이제는 노래 작곡/작사도 겁나 잘해가지고는 사람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하는 거다.ㅠㅠㅠㅠ 이러니 내가 반해 안반해!! ㅠㅠㅠㅠ


근데 이 언니가 일본 진출하더니 일본에서만 공연하고 한국에서는 콘서트를 안해줘서!!!!! 엄청나게 섭섭해 하고 있었는데 2013년,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는 소리에 당장 예매해서 다녀오고는 이 언니한테 더 반했었는데, 이렇게 2년 뒤에 데뷔 15주년으로 콘서트를 한다니 내가 안갈수가 없는거다.ㅠㅠㅠㅠ♥


역시나 콘서트는 대박임.ㅠㅠㅠ

세트리스트는 이러하다. 은혜롭게도 한/일/미 골고루.ㅠㅠㅠㅠ


Girls on Top (KR5)
The Shadow (KR7)
Eat You Up (US1)
Kiss My Lips (KR8)
Shattered (KR8)
Spark (KR4)
Moto (KR5)
Smash (KR8)
Bad Drive (JP*)
Bump Bump (JP7)
네모난 바퀴 (KR7)
Home (KR8)
Only One (KR7)
Who Are You (KR8)
Fox (KR8)
Milky Way (KR3)
Valenti (KR2.5)
My Name (KR4)
Clockwork (KR8)
ID: Peace B (KR1)
My Sweetie (KR2)
Shine We Are! (JP3)
Listen to My Heart (JP1)
Amazing Kiss (JP1)
Game (KR6)
Shout It Out (JP8)
Energetic (US1)
I Did It for Love (US1)
Masayume Chasing (JP8)
No.1 (KR2)
------
아틀란티스 소녀 (KR3) + Rock with you(JP), SARA(KR1)ㅋㅋㅋㅋㅋ
Green Light (KR8)

Hello (KR8)

+무반주 메리크리


 15년동안의 보아의 역사 ㅋㅋㅋㅋ 난 저기 있는 노래를 98% 이상 따라 불렀음.... 일본어 노래 포함해서....^^


 전설의 무대 Bad drive를 내 눈으로 직접 보다니...ㅠㅠㅠㅠ 내가 사랑하는 Milky way랑 Shine we are, Amazing kiss, 아틀란티스 소녀!! ㅠㅠㅠㅠㅠㅠ 



이건 앵콜 때. 언니가 사진찍어도 된다고 했으니까. 개인적인 추억으로 올려도 괜찮겠지?ㅠㅠㅋㅋ


막콘이라 더 그랬는지 앵콜 때 이 언니가 펑펑 우는데 내 마음도 함께 싱숭생숭했다.


저 15년 동안의 기록이 보아와 함께 커온 내 학창시절의 기록이라서.

노래를 듣다보니 그 노래를 들으며 놀고 공부했던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굉장히 마음이 찡하면서도 간질간질했는데,

이 언니도 아마 비슷한 마음이지 않았을까. 그 따스함, 간질간질함이 넘쳐흘러 눈물이 되지 않았을까.

 


자그마치 15년간이나 벗어날 수 없는 마약같은 여자....

2시간 반동안 함께 지나온 세월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문득 아주 먼 미래에도 왠지 이렇게 함께 걷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지금처럼 반짝반짝 빛나주세요.♡

Posted by HETHENA
2015. 8. 1. 22:26



2015. 7. 25. PM7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CAST

야가미 라이토 _ 홍광호

엘 _ 김준수

아마네 미사 _ 정선아

류크 _ 강홍석

렘 _ 박혜나



보기도 전부터 이렇게까지 기대되는 뮤지컬은 처음이었다.

그럴만도 한게 이건 정말로 꿈의 캐스팅...☆


 난 뭐 홍광호 배우님 팬이다 보니 홍광호 배우님 공연은 이름 어느 정도 알려지기 전의 완전 초기 공연들 빼고는 왠만한 거는 거의 다 봤다. 홍배우님이 얼마나 노래를 끝내주게 잘하는지, 연기는 또 얼마나 잘하는지 얼마나 매력터지는 배우인지 다 알고 있기에 사실 홍배우님만 있었어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예매했을 거다.

 거기다 더 불을 지른 게 나의 선아배우님.♡ 나의 선아배우님이 아이돌로 나온다니!!!! 상상만 해도 잘 어울릴 듯 해서 기대감이 더 고조되는 와중에 +김준수 배우.

 김준수 배우는 뭐 동방신기 시절에 노래를 참 잘한다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뮤지컬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 잘하는 배우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도 어느 정도는 판단을 보류하고 있었다. 뮤지컬 시상식 공연서 김준수 배우의 공연을 몇 번 봤는데 꽤 괜찮게 봤던 기억이 난다. 가서 한번쯤 직관해볼까 했으나 아이돌출신이신지라 티켓팅이 매우 빡.세.서 홍배우님 공연도 아니고, 엑소, 보아 공연도 아닌데 무슨 그렇게까지 힘쏟아야 되나 싶어서 그냥 포기하고 살았는데 이건 뭐 홍배우, 정선아 배우님이랑 같이 붙여놓으니 세트메뉴로다가 안 볼수가 없게 되어버렸다...ㅋㅋㅋ 뭐 개이득^ㅡ^

 거기다 전에 옥주현 엘파바 / 정선아 글린다로 고민하다 결정한 위키드에서 처음 본 박혜나 엘파바의 Defying Gravity에 반했던 지라 박혜나 배우님도 엄청나게 반가움♡ 그리고 이름만 몇번 들어봤던 강홍석 배우님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데 대신 이건 뭐 뮤지컬 캐스팅이 힘들어 죽을 뻔한 두번의 엑소 콘서트 티켓팅 마냥 극악의 난이도...^^ 티켓팅 파워 엄청난 배우들을 한 공연에다 몰아넣어 놨으니... 그래도 앞자리는 아니어도 다행히 VIP석 티켓팅 성공했당ㅋㅋㅋ

나 좀 쩌는듯ㅋㅋㅋㅋ 엑소 콘서트 두번 다 다녀왔고, 이번에 데스노트 티켓팅도 뚫고 ㅋㅋㅋㅋㅋㅋㅋ


 만화책은 꽤 예전에 봤었다. 사신이 떨어뜨린 데스노트. 이름을 적으면 사람이 죽는 그 위험한 노트를 라이토라는 한 소년이 줍게 되고,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야망에 찬 소년과 그 소년을 쫓는 탐정 엘이 벌이는 두뇌싸움이 주된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만화책에서는 좀더 긴박감 넘쳤던 것 같은데, 솔직히 뮤지컬에서는 잘 모르겠다. 열권이 넘는 긴 만화책의 내용을 세시간짜리 뮤지컬에 담으려니 한계가 있었으리라 짐작한다. 사실 내용을 기대하고 갔던 것도 아니라 크게 상관은 없지만.




홍광호(야가미 라이토) - DEATH NOTE



 넘버들은 나쁘지 않았다. 내가 홍배우님 팬이라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라이토가 처음 데스노트를 줍고 처음 사람을 죽이고 나서 부르는 DEATH NOTE라는 넘버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역시 홍배우 클라스... 맑고 깨끗한데 목소리에 힘이 넘치는... 홍배우님 목소리를 들으면 이렇게 황홀할 수가 없다...♥︎

 아 또 미사미사의 넘버도 꽤 좋았다. 자신이 부모님을 죽인 살인범을 죽여준 키라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그를 찾기 위한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데 선아배우님 목소리도 너무 예쁘고 해서인지 좋음.ㅠㅠㅠㅠㅠ

 류크 렘 사신 둘이 부르는 넘버도 꽤 괜찮았고. 엘 넘버는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김준수 배우, 꽤 괜찮은 배우인듯! 예전 시아준수라는 아이돌 가수로서는 개성있는 창법의 훌륭한 보컬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뮤지컬이라는 건 노래+연기인지라 노래만 잘한다고 그 대사와 감정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좀 불안했었다. 그리고 특히 개성있는 목소리, 창법을 가진 가수라면 너무 튀어서 오히려 극과는 동떨어져 겉돌 가능성도 있을 듯 해서 뮤지컬배우로서의 김준수에 대해 반신반의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 접기로 했다.

뮤지컬 배우 김준수를 보면서 느꼈던 건 정말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

난 플룻이라는 악기를 꽤 오래 배웠고, 아무래도 바람을 불어 소리를 내는 악기다 보니 노래 부르는 것과 어느 정도는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예전 성악쪽에 잠깐 발담갔을 때 도움이 될까 싶어서 플룻을 배운 거지만. 김준수 배우가 노래 부를 때 그 느낌이 났다. 플룻 연주할 때 악기전체를 공명시키는(?) 느낌. 마치 몸 전체가 하나의 악기가 되어 소리를 공명시키는 느낌. 나도 내가 뭔말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무튼 그랬다. 정말 열심히 노래 부르는 것 같았다. 공연 하나 끝나고 마치 탈진할 것처럼.

보기 좋았다. 티켓팅의 장벽에 가로막혀 앞으로 또 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른 역으로 한번 더 만나보고 싶다.


이런 종류의 주제를 다루는 이야기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사람이 다른 사람을, 아무리 죽일 놈이라 할지라도, '죽음'으로 심판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싶다.

나의 '정의'가 정말로 진실된 '정의'인가도 의심스럽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졌던 의문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나하나 풀려갈 줄 알았더니 오히려 답 모를 질문들만 늘어간다.

역시 어렵구나, 살아간다는 건.



Posted by HETHENA
2015. 7. 2. 23:46

150621 PM2 @샤롯데씨어터


예수 : 마이클리

유다 : 한지상

마리아 : 장은아

빌라도 : 김태한



드디어!!! 나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보았노라.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또다른 수작,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겟세마네라던가, 슈퍼스타라던가, I don't know how to love him 이라던가 유명한 넘버들이 워낙 많아서

꼭 봐야겠다고 결심했던 뮤지컬이었는데 이제야 기회가 닿았다.


예수는 더블캐스팅이었다. 

박은태/마이클리.

박은태 배우는 전에 '피맛골연가'에서 본 적이 있고, 마이클리배우는 '미스사이공'의 크리스로 본 적이 있다.

결국 예수는 '겟세마네'니까! 여기저기 후기를 뒤지며 누구의 겟세마네가 제일 좋을까 수많은 검색을 했다.

박은태 배우는 워낙에 쫙쫙 지르는 시원한 샤우팅이 유명하고, 마이클리 배우는 겟세마네 잘한다고 워낙에 유명해서 누구를 선택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유다 한지상 캐스팅까지 같이 고려해서 마이클리 배우님으로 결정.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다.

'지저스크라이스트슈퍼스타'는 어떻게 보면 예수의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였고, 마이클리는 뭔가 연민이 느껴지는 안타까운 '인간' 예수의 모습을 굉장히 잘 표현해줌. 내가 마리아에 빙의해서 예수를 보듬어주고 싶을 정도였으니.

박은태 배우는 뭐 워낙에 실력있는 배우다 보니 몇옥타브를 넘나드는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하는 예수의 넘버들을 잘 소화하겠지만, 그 불쌍한(?) 안타까운 느낌을 잘 살렸을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이 '지저스크라이스트슈퍼스타'의 초연 이후 종교계의 반발이 있었다고 한다. 그럴만도 했다.

파격적인 락뮤지컬인데다 철저히 신격화 되어야 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신에 의해 희생되는 불쌍한 인간으로 그려지니. 그 불쌍한 모습을 극대화하려다 보니 채찍질 당하며 등에 피가 맺히고 피칠갑이 된다거나 하는, 뮤지컬에서는 나름 자극적인 장면 연출들이 꽤 있었지. 그래서인지 예수의 극악난이도 넘버  '겟세마네'보다도 더욱 기억에 남았던 건 인간으로서의 안타까운 예수 그리스도였다.


수없이 자신을 희생시키려는 신에게 묻고 고뇌하는 인간 예수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I don't know how to love him'을 부르며 예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마리아에 괜히 공감하고 그랬다. 와, 난 이 넘버가 이렇게까지 아름다운 넘버였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뮤지컬 넘버들이 신기한 게, 그냥 들으면 감흥이 별로 없는데, 막상 극중에서 듣게 되면 이렇게 좋은 노래가 또 없다는 걸 깨닫는다는 거다. 아니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노래였는데, 내가 알고 있는 노랜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그리고 유다 한지상! 오 괜춘함! )앞으로 더 찾아봐야 될 배우 한명 추가다. 배신자이자, 배신자가 아니었던 유다의 고뇌를 굉장히잘 표현한 것 같다. 거기다 유명한 넘버 '슈퍼스타'도 굿굿!


예수의 이야기를 '락'으로 풀어간다는 게 굉장히 어색할 줄 알았더니 의외로 잘 어울려서 좋았다. 넘버들이 락이다 보니 앙상블도 파워풀하고 안무들도 역동적이어서 보는 재미도 좋았다. 

요새 워낙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울우울모드라 모처럼 기분전환한다고 서울까지 뮤지컬 보러갔는데 가길 잘함. 

만족스럽다.


p.s. 내 옆자리 여자 세 분들. 뮤덕이신 듯해 보이셨는데, 열심히 이야기 하시는 그 분들의 이야기를 다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민망하면서도 뿌듯...^^ 하 나도 역시 뮤지컬 덕후로구나...^^

헷, 얼마전 '데스노트' 티켓팅도 VIP석 티켓팅 성공해서 곧 보러 가는데 이렇게나 행복할 수가 없다.

나의 홍배우님(♥︎), 김준수 배우, 선아배우님(♥︎), 박혜나배우님을 한 공연에서 본다니 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ㅠㅠㅠ

참 이렇게 뮤지컬 좋아해서 큰일이다. 돈을 많이 벌어야 되나 보다.


 


Posted by HETHENA
2015. 7. 2. 23:12

 

 




2010년이었던가,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갔던 강원도 '내일로' 여정 중에 들렀던 제천 음악영화 축제.

거기서 보게 되었던 'Play'라는 영화. 그리고 메이트.


'난 너를 사랑해'라는 그 노래. 

같은 프레이즈가 반복되고 더 심화되어 반복되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한 작법인 것 같은데, 

이 노래가 그렇게나 나를 사로잡았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정준일의 호소력짙은 보컬.

그래, 난 주닐정의 목소리에 반했다.


내일로 마치고 집에 돌아온 직후, 난 Play ost를 샀고, 메이트 앨범을 샀고, 그 이후 나오는 메이트 앨범들과 정준일 솔로 앨범들을 다 사재끼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어제, 주닐정의 새 노래가 나왔다.

 

 


 



너에게 - 정준일



한참을 나 걸어왔어
깊은 덤불을 지나
새벽의 종소리가 울리면
곁으로 갈게
더딘 걸음걸음으로
힘겹게 네게 닿을 때
소리 없이 날 안아줄 거지?
난 정말 고마워

세상의 모든 미움이
나를 향해 있을 때
숨죽여 소리 없이 날 위해
울어주던 너
한없이 여리기만 한
내가 아파할까봐
등 뒤로 날 숨긴 채
함께 걸어주던 너

이 넓은 세상의 끝
머나먼 긴 여정의 끝
너와 함께 간다면
나는 두려울 게 없는 걸

우리 찬란하게 빛나던 만큼
누구보다 널 아끼고 사랑 할
나잖아

태양보다 뜨겁게
저 달보다 따 뜻하게
별보다 더 환하게
너의 날들을 비춰줄게

끝도 없는 푸른 지평선
달리고 달려
우리 약속했던 그곳에서
꼭 만나자

반짝이던 빛을 따라
한없이 걸었던 길
우린 무얼 위해 달렸을까?
아무것도 나
손에 쥐지 못한 채로
울며 돌아섰던 날
여전히 그 자리에
내게 웃어주던 너

이 넓은 세상의 끝
머나먼 긴 여정의 끝
너와 함께 간다면
나는 두려울 게 없는 걸

우리 찬란하게 빛나던 만큼
누구보다 널 아끼고 사랑 할
나잖아

태양보다 뜨겁게
저 달보다 따뜻하게
별보다 더 환하게
너의 날들을 비춰줄게
끝도 없는 푸른 지평선
달리고 달려
우리 처음 널 만났던 때로
약속했던 그 곳에서
꼭 만나자

우리 함께 흘린 눈물 그 만큼
누구보다 널 아끼고
사랑할 나일 테니

태양보다 뜨겁게
저 달보다 따뜻하게
별보다 더 환하게
너의 날들을 비춰줄게
끝도 없는 푸른 지평선
달리고 달려
우리 처음 널 만났던 때로
약속했던 그 곳에서
꼭 만나자

 

 

 ..... 가사 봐라.... 

 이런 노래를 불러주는 남자와 어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이 넓은 세상의 끝, 머나먼 긴 여정의 끝 너와 함께 간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사람에게, 태양처럼 달처럼 별처럼 나의 날들을 비춰주겠다는 사람에게.


내 남자가 불러주면 좋겠다 싶었던 노래에 스윗소로우-천사가되겠어 이후로 정준일-너에게 추가다.

괜히 듣는 내가 울컥하고 노래의 주인공이 부러워지는.


정주닐씨 요새 연애하는 거늬, 그런거늬.

솔로 앨범은 오히려 이별의 슬픔에 가까운 느낌이었고, 최근 메이트 앨범은 모든 거에 초월해서 해탈한 느낌이더니, 요번 노래는 왜 이리 달달한거늬.

주닐정, 이 사랑꾼. 이런 노래 계속 만들어줄 수 있다면 계속 사랑만 해라 주닐정.

당신의 사랑, 당신의 실연을 응원합니다. (이런 팬이라서 미안해요, 주닐오빠....)


p.s. + 뮤비 남주 변요한은 신의 한수. 하... 변요한 눈빛 봐...




Posted by HETHENA
2015. 5. 30. 23:33


야마토나데시코 (やまとなでしこ, 2000)




2000년대 초반, 그러니까 내 중학교 시절 일명 일드, 일본드라마 열풍이 불었더랬다.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과 함께 봤던 '고쿠센'으로부터 시작해서 온갖 일드를 섭렵하기 시작했다.

재밌는 일드 골라보겠다고 열심히 검색하고, 그러면서 아는 배우가 늘어나고, 그렇게 챙겨보게 된 배우들이 여럿 있는데,(기무라 타쿠야...♥) 여배우 중 내가 가장 사랑하게 된 배우가 마츠시마 나나코다. 



▶ 야마토나데시코 오프닝 - MISIA "Everything"

    (ㅠㅠㅠㅠㅠ예뻐요 언니ㅠㅠㅠㅠㅠㅠㅠ 하다 못해 OST도 짱좋음....) 



지금은 모르겠고, 옛날에 한창 쟈니스 프로덕션의 꽃미남으로 이름을 날렸던 타키자와 히데아키(맞나.. 풀네임이 자세히 기억이 안남...)와 함께 나온 '마녀의 조건'과 우리나라에서도 얼마전에 리메이크되었던 '가정부 미타', 그리고 '꽃보다 남자'에서도 주인공 도묘지 츠카사의 누나인 츠바사로 나왔고, 한창 전성기 때는 앙케이트 인기 조사에서 탑을 놓치지 않았던 일본의 탑여배우 중 하나다.

170cm이 넘는 늘씬한 키에 아름다운 얼굴, 목소리, 말투....♥ 

(난 나나코보다 일본어를 예쁘게 말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단호))


배우 설명은 이쯤 하고, 본론인 드라마로 들어가면


야마토나데시코. 직역하면 일본의 패랭이꽃이라는데, 요조숙녀? 현모양처?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 드라마를 보게 된지 벌써 10년도 넘었고 그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수많은 드라마를 접했음에도 이 '야마토나데시코'를 잊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 돈만 밝히는 속물적인 여자가 가난하지만 성실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며 변하게 되는 그런 뻔하디 뻔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나나코가 예쁘고, 나나코가 아름답고, 나나코 목소리가 예쁘고, 나나코 말투도 예쁘고.


...... 


뭐 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 드라마의 엔딩 때문이다.




"私には見えるんです。


十年後も二十年後もあなたの側に私がいる。


あなたといると私は幸せなんです."


"나에게는 보여요.

 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당신의 옆에는 내가 있어요.

 당신과 함께 있으면 나는 행복할거에요."

- 11화 중


여주인공 사쿠라코(마츠시마 나나코)가 오스케(츠츠미 신이치)에게 하는 대사.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후 뉴욕에서의 소소하지만 따뜻한 그들의 일상. 

이 때의 사쿠라코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반짝거렸고 그 모습이 너무나도 예뻐서, 

이제 행복한 연인들의 모습을 떠올리라면 나도 모르게 너무나도 당연히 야마토나데시코의 에필로그 장면을 떠올리게 되어버렸다.

 

나도 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당신의 옆에 있을 내 모습이 보인다고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당신과 함께 있으면 나는 행복할 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만한 누군가가 어서 생겼으면.

아마 적어도 4번은 정주행한 것 같은데, 또 보러가야겠다. 아 고화질 블루레이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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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홍광호  (1) 2014.03.22
Posted by HETHENA
2014. 3. 22. 15:59

 

 

 

홍광호

 

2008-2009년에 지킬앤하이드의 지킬&하이드에 캐스팅 되었었는데, 전 그때 겨우 뮤지컬 초입자의 수준이었는지라 유명한 뮤지컬들의 이름 정도만 알았지 배우님들에 대한 지식은 전무한 상황이었어요. 공연이 끝난지 한참이 되어서야 서울에서 지킬앤하이드를 했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위의 홍보 동영상으로 홍광호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조승우 배우 덕에 원래 지킬앤하이드에 '지금 이 순간'이라는 넘버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조지킬의 '지금 이 순간'이 익숙했던지라 이 배우의 '지금 이 순간'은 어떨까 호기심에 동영상을 클릭해봤던 것 같아요. 그 이후 제 뮤지컬덕후의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홍배우님 덕에 창작뮤지컬을 처음 접했고 우리 나라 창작 뮤지컬이 해외 대형 라이센스 뮤지컬보다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게 되었죠. 그리고 수많은 뮤지컬 배우님들을 알게 되고, 이제 뮤지컬을 볼 때 캐스팅을 어느 정도 따질 수 있는 수준이 되었네요.  

 

저를 뮤지컬이라는 취미에 입문하게 해 준 홍배우님이 2014년에는 뮤지컬의 본고향인 영국 웨스트앤드에서 '미스 사이공' 무대에 '투이'로 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스 사이공'의 원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가 2차 본토오디션 없이 1차 영상오디션만으로 홍배우님을 낙점했다는데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어요.

홍배우님의 투이는 어떤 모습일지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영국이라... 영국... 가고 싶네요...

홍배우님! 항상 응원합니다. 당신의 매력으로 전세계 사람들을 사로잡고 오시길♥

Posted by HETHENA